美증시 급락에 코스피 1%대 하락 마감…2,370대(종합)

입력 2020-09-09 16:11
수정 2020-09-09 16:14
美증시 급락에 코스피 1%대 하락 마감…2,370대(종합)

개인 5천억원 순매수에 나스닥 4%대 급락충격 제한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코스피가 9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10포인트(1.09%) 내린 2,375.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9.38포인트(1.22%) 내린 2,372.53으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4.11% 급락하는 등 기술주 조정이 이어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1.04%, 대만 가권지수가 0.43% 각각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국내 장 마감 무렵 전장 대비 1.3%가량 하락했다.

다만 코스피는 개인 순매수세 등에 힘입어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을 완화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별 기업이 호재성 재료를 기반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제한됐다"며 "다만, 미국 시장 영향과 미·중 마찰 확대 우려로 아시아 시장이 낙폭을 확대하는 등 주변 여건이 낙관적이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8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에는 외국인 순매수(2천183억원)가 집중됐다.

기관은 이날 4천2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천13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LG생활건강[051900](1.14%), SK바이오팜[326030](1.60%), LG전자[066570](5.13%), 삼성에스디에스[018260](6.63%) 등이 올랐다.

삼성전자(-0.51%)는 외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 대비 낙폭이 제한됐다. 반면 셀트리온[068270](-6.13%), 네이버[035420](-2.09%), LG화학[051910](-1.41%), 카카오[035720](-1.54%) 등 대표적인 성장주들은 1%대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2%), 운수창고(0.35%)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3.49%), 증권(-2.54%), 기계(-2.15%), 섬유·의복(-1.96%) 등의 낙폭이 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9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15조2천억원 규모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38개, 내린 종목은 618개였다. 46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2포인트(1.00%) 내린 869.4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38포인트(1.52%) 내린 864.91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시총 상위 주 가운데선 에이치엘비[028300](0.48%), 케이엠더블유[032500](2.19%), 휴젤[145020](6.69%)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4.36%), 씨젠[096530](-1.98%), 알테오젠[196170](-4.02%), 제넥신[095700](-4.4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189.1원에 마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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