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인공태양 프로젝트'에 가압기 공급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경쟁 입찰에서 수주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이 미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만드는 국제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구와 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TER은 태양의 에너지 생산 원리인 핵융합을 이용해 지상에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을 만드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지난 7월 조립을 시작했다.
ITER은 핵융합 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건설·운영한다. 2025년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에 완공해 2042년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여기에 들어가는 가압기를 자체 기술로 설계·제작해 2022년까지 공급한다. 가압기는 열교환시스템의 압력을 유지하고 과압 보호 기능을 한다.
수주 계약은 국제 경쟁 입찰을 통해 체결됐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중공업 발전설비의 설계와 제작 역량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핵융합 상용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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