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의 일부 병원으로 돌아와…교수들 단체행동 일단 중지(종합)
서울성모병원 임상강사 일부 진료복귀·외과 교수 수술중단 없어
대전협 비대위, 이날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서 복귀시점 정할 듯
진료 정상화 분수령 될 듯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전공의들이 7일 집단휴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일부 전임의들은 병원으로 돌아왔다.
애초 수술과 외래 진료를 하지 않겠다던 일부 교수들도 단체행동을 중단하고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로 예고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가 전공의 업무복귀, 진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임의협의회는 전날 오후 늦게까지 마라톤 회의를 벌인 결과 휴진 지속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병원마다 개별적으로 복귀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전임의협의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임의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수련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 펠로 등을 말한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지난 8월 21일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면서 전국 전임의들도 지난달 24일부터 차례로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의협과 정부·여당과의 합의로 의·정 갈등이 일단락되고 6일에는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도 파업 잠정 유보를 선언하면서 전임의들도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임상강사 역할을 하던 총 146명의 전임의 중 일부가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돌아와 진료를 보고 있는 전임의도 있다.
전임의협의회 관계자는 "선배 의사들이 어떻게 해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교수급 의료진들도 예고했던 진료 거부와 그동안 벌여왔던 피켓 시위 등을 잠정 중단했다. 이에 앞서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 고발에 항의해 이날 하루 동안 수술과 외래진료를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해 지지는 계속하되 진료 거부나 시위 등 집단행동은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전협 간담회 결과와 병원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의 결정을 지켜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의 복귀 시점은 오늘 오후 1시 대전협 전체회원 상대 간담회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은 전날 만장일치로 국가고시 시험을 거부하기로 했다.
의사 국가고시 응시 재접수는 7일 0시에 예정대로 공식 마감됐다.
정부는 8일부터 시행 예정인 의사 국가고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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