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서 경찰 1명 흉기공격에 사망…이슬람세력 테러 추정

입력 2020-09-06 23:00
튀니지서 경찰 1명 흉기공격에 사망…이슬람세력 테러 추정



(카이로=연합) 노재현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 정부는 6일(현지시간) 경찰을 살해한 테러범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튀니지 동부의 지중해 휴양지 수스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으로 추정되는 테러범들이 순찰하던 경찰들을 향해 차를 타고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 공격을 당한 경찰 2명 중 한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고 나머지 한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튀니지 경찰은 총격전 끝에 테러범 3명을 사살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한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수스는 5년 전 끔찍한 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2015년 6월 수스의 유명 리조트에서 한 튀니지 청년이 총기를 난사해 38명이 숨졌고 희생자들은 대부분 영국인 관광객들이었다.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발원지로 민주화에 성공했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등으로 관광업이 크게 위축됐다.

튀니지는 아직도 물가 급등과 높은 실업률 등 경제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국민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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