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팔린 갤럭시S20 재고소진…공시지원금 상향·보급형 모델 출시
갤럭시FE 4분기 출시 예상…6.5인치 화면에 120Hz 주사율 등 지원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판매 부진을 겪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재고 소진에 나섰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이달 4일 갤럭시S20플러스 BTS 에디션의 출고가를 기존 139만7천원에서 4만4천원 인하했다.
SK텔레콤은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23만5천∼42만원 수준에서 29만5천∼48만원 수준으로 요금제별 6만원씩 상향했다.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의 60∼80% 수준에 그친 탓에 쌓인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갤럭시S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비싼 가격 논란 탓에 판매 부진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기존 갤럭시S20 부품 등을 활용한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팬에디션·가칭)도 출시한다.
윈퓨처 등 해외 IT매체 등에 따르면 갤럭시S20 FE는 6.5인치 디스플레이에 6GB 램·128GB 저장용량 등을 갖추고 120Hz 주사율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에는 3천200만 화소 카메라가 달리고, 후면에는 손떨림방지기능(OIS)을 갖춘 1천200만 화소 광각, 1천200만 화소 초광각, OIS·3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8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된다.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10∼11월 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5G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동통신사는 이 제품의 망 연동 테스트에 들어갔다. 가격은 80만∼9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제품은 11월 이후 출시되는 아이폰12 시리즈의 저가대 제품인 아이폰12의 비슷한 가격대 대항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저렴한 스마트폰 판매가 늘자 올해 아이폰12 시리즈를 4종으로 출시하며 가격대 세분화에 나섰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20이 상반기 잘 팔리지 않아 아직 통신사에도 재고가 많다"며 "삼성전자가 BTS 에디션에 이어 팬에디션 등을 출시하며 재고를 소진하고, 5G 중고가대 제품 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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