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합 야당 10일 당대표 선거…에다노 입헌 대표 우위

입력 2020-09-04 17:12
일본 통합 야당 10일 당대표 선거…에다노 입헌 대표 우위

국회의원 149명 규모…자민·공명 연립 여당의 3분의 1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자민·공명당 연립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되는 일본의 통합 야당도 10일 소속 국회의원만 참여하는 선거를 통해 당 대표를 뽑는다.

4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이 통합하는 신당에 149명 국회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전날 참여 신청 마감 기준으로 중의원이 106명, 참의원이 43명이다.

통합 야당 대표 선거는 7일 고시되고 10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창당대회는 15일이다.

현재까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와 이즈미 겐타(泉健太) 국민민주당 정조회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교도통신은 이번 통합 야당 대표 선거에 대해 "일대일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며 "에다노 씨가 국민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중의원의 지지를 받는 등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합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의 참여로 통합 야당은 국회의원 149명 규모로 커졌지만,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 합계와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4일 실시되며, 자민당 주요 파벌의 지지를 받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자민당)의 총재가 중의원에서 선출하는 총리가 된다.

새 총리는 뽑기 위한 중의원 지명선거는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중의원 전체 의석 465석 중 자민당과 공명당이 313석(67.3%)을 차지하고 있어 통합 야당이 출범해도 새 총리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