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만마커스 입찰 방해한 미 헤지펀드 창업자 기소

입력 2020-09-04 10:51
니만마커스 입찰 방해한 미 헤지펀드 창업자 기소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백화점 니만마커스 자산 매각 입찰을 둘러싼 사기 등의 혐의로 뉴욕의 한 헤지펀드 창업자가 형사 기소됐다고 CN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파산보호 상태인 니만마커스의 자산을 싼값에 사들이기 위해 경쟁자의 입찰을 방해한 마블 리지 캐피털 창업자 대니얼 카멘스키를 증권사기와 금융사기, 강요, 뇌물, 사법 방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

카멘스키는 니만마커스 무담보채권자위원회 공동회장이라는 직위를 악용해 자신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내려던 경쟁자가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멘스키는 또 자신의 범죄행위를 숨기기 위해 한 관계자의 허위증언을 유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카멘스키가 조사과정에서 허위 증언을 유도한 것은 끔찍한 실수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카멘스키에게는 보석금 25만달러가 책정됐다.

카멘스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민사소송을 당했다.

작년말 기준 자산 규모 12억달러인 마블 리지 캐피털은 카멘스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청산을 발표했다.

1907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출발한 니만마커스는 1970년대 뉴욕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을 인수하면서 최고급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5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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