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전에는 검사가 답'…영국, 8천억원 추가 투입
지역사회·학교 등 정기검사…'20분만에 결과' 키트도 시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비, 검사역량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백신 개발 전에는 대규모 검사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최대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가디언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규모 검사역량 확충에 5억 파운드(약 7천9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잉글랜드 북부 샐퍼드에서 시범적으로 정기적인 지역사회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증상이 없더라도 상점이나 대중교통 허브, 공공서비스 기관, 예배장소 등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타액 방식의 코로나19 검사를 매주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기 코로나19 검사 지역을 점차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매주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잉글랜드 남부 사우샘프턴 대학과 4곳의 학교에서 2천100명 이상의 학생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한다.
앞서 1단계로 1만명의 지역 보건의(GP)와 직원, 필수인력, 대학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액 검사를 시행한 결과 검사 정확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무증상 감염이나 집단 감염 확산 저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정부는 20분 만에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 키트 역시 도입할 예정이다.
행콕 장관은 "대규모 검사 역량 구축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우리가 좀더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다"면서 "검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핵심 방어선인 만큼 백신 개발 전까지 이를 계속해서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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