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순환정전 악화…추위·고장에 단계 격상

입력 2020-09-02 23:36
남아공 순환정전 악화…추위·고장에 단계 격상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전력회사인 에스콤은 2일(현지시간) 오후 3시를 기해 순환정전을 격상한다고 밝혔다.

현지매체 뉴스24 등에 따르면 이는 추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발전소 다수의 고장 사태 때문이다.

에스콤은 전날 2단계 로드셰딩(순환정전)을 가동해 왔으며 이날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단계를 적용한다.

4단계에선 전국 전력망에서 최고 4천MW(메가와트)가 덜어진다.

에스콤은 명목 용량(4만4천MW)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만1천300MW가 예기치 않은 고장 때문에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소 정기 수리로 5천40MW도 전력 공급망에서 빠진다.

에스콤은 "로드셰딩이 주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권이라고 하지만 에스콤 부실운영으로 인한 고질적 전력난 때문에 경제성장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에스콤 총부채는 4천880억 랜드(약 34조원)로 전년도 같은 기간 4천400억 랜드보다 증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