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비타민D 복용,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 위험 낮춰"

입력 2020-09-03 09:03
"칼슘·비타민D 복용, 무릎 인공관절 재수술 위험 낮춰"

"무릎 인공관절의 생존 기간 늘리고 재치환술 위험 줄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가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를 복용하면 감염 등으로 인한 재수술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정형외과 공영호 과장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릎 골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국내 환자 14만여 명을 연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를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를 복용한 2만8천403명, 복용하지 않은 11만3천744명으로 나눠 재수술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 복용군은 미복용군과 비교해 무릎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게 될 위험이 약 0.56배 낮았다.

칼슘과 비타민D를 1년 이상 복용한 군은 미복용군에 비해 인공관절 주위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재수술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이들은 첫 인공관절 수술 후 5년이 지났을 때 재수술을 받을 확률이 67% 감소했다. 인공관절 재수술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감염으로 인한 재치환술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칼슘과 비타민D가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증진한다는 기존 연구가 이번 결과를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봤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향후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칼슘 및 비타민D 보조제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귀중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공관절학회지'(Journal of Arthroplasty)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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