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필라델피아 시장, 식당영업 금지시키고 타지 식당서 식사

입력 2020-09-02 10:55
수정 2020-09-02 13:41
미 필라델피아 시장, 식당영업 금지시키고 타지 식당서 식사

사진 확산하자 누리꾼들 "방역 수칙, 자신에겐 적용 안 되나"

시장 "이곳 확진자 적어서 위험성 낮다고 판단" 해명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의 한 시장(市長)이 자기 도시에선 식당들이 폐쇄된 와중에 인근 지역 식당을 이용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받고 있다.

짐 케니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장은 최근 메릴랜드주 체사피크만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고 CNN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이 사진이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필라델피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6일부터 식당의 실내 영업을 금지해왔기 문이다.

현지 유명 식당을 운영하는 마크 베트리는 문제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필라델피아에선 식당들이 살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당신이 메릴랜드 식당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식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좋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실내 식사는 위험하다는 당신의 말과 그간 모든 기자회견 내용이 스스로에겐 적용되지 않나 보다"며 "이 모든 걸 명확하게 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케니 시장은 자신이 지난달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로 "내가 방문한 카운티에선 코로나19 환자가 800명보다 적어서 위험성이 낮다고 봤다"며 "필라델피아 확진자는 3만3천명 이상"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하지만 사람들의 불만을 이해한다"며 "내 결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선 오는 8일부터 식당 영업이 재개되지만, 손님 수를 수용 가능 인원의 25%로 제한하고 손님 간 거리를 둬야 한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