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육자 질 바이든 지원출격…"트럼프, 등교재개 전략 없어"
트럼프 행정부 교육정책 비판…교육계 표심 공략을 위해 전면에 나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가을학기 등교 재개를 밀어붙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비판했다.
남편의 대선 유세 지원에 나선 그는 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벳시 디보스 교육부 장관에게는 올가을 현장 수업 재개를 위한 "전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여사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 살고 있으며 너무 많은 혼란이 있다"면서 "교육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학생들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보스 장관이 미국의 공교육에 애착을 가진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남편인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교육자들의 말에 귀 기울일" 교사 출신 교육부 장관으로 대체할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여사는 아울러 코로나 19사태를 맞아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은 집에 있다. 가정 폭력은 늘었고 아동 학대도 늘었다. 아이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오면서 그 모든 것들을 안고 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최근 코로나 19가 계속 확산하고 있음에도 가을학기부터 정상적으로 개학해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도록 학교들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는 학교들이 가을 학기에 정상적으로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교사들의 표심을 공략할 카드로, 노던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의 영작문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든 여사를 내세웠다. 남편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에도 계속 강단에 설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남편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전당대회 당시 과거 자신이 가르쳤던 델라웨어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찬조 연설을 하기도 했다.
본업인 대학교수직을 잠시 내려놓고 남편의 선거전 지원에 나선 그는 1일부터 미시건,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네바다, 미네소타,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상에서 '백 투 스쿨' 투어에 들어간다.
바이든 부부는 2일에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지역 교육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등교 재개와 관련해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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