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미국 신재생 시장 진출…육상풍력 지분 49.9% 공동 인수
알파자산운용 등과 손잡고 공동개발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수원은 지난달 28일 알파자산운용, 스프랏 코리아,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이하 한국 컨소시엄)과 해외 신재생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컨소시엄은 이날 4곳의 대형 육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해 브룩필드 리뉴어블과 인베너지사로부터 49.9%의 지분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분을 취득한 발전단지는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리지(226MW), 비숍 힐(218MW), 네브래스카주의 프레리 브리즈(201MW), 텍사스주 래틀스네이크(207MW)로, 이미 수년간 운영실적을 보유한 곳이다.
한수원은 이들 4곳에 대해 "미국 전력구매자와 장기간의 전력구매계약이 체결돼있고, 세계적인 운전·유지보수(O&M) 업체와 장기 발전소 관리 운영계약이 체결돼있어 향후 25년간 안정적인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미주지역 신재생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한수원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한국 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 지위 확보와 사업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한수원은 앞으로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해외 신재생 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미국 육상풍력 지분인수 사업은 한수원과 국내 금융기관이 시너지를 통해 해외 신재생 시장 진출에 성공한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으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강화했다"면서 "공동개발협약을 통해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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