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주일 평균치 5월말 이후 최저
"코로나19 피해 8월 중순 고비로 눈에 띄게 진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의 6개 유력 매체가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3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 1주일의 신규 확진자 평균치가 5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날까지 1주일간 확진자 평균치는 875명이었으며, 이는 5월 21일부터 1주일간 기록한 870명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이를 두고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피해 규모가 8월 중순을 고비로 눈에 띄게 진정세를 보인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지난 20일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감염병 통제센터 자료를 인용해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지난 4월 이후 처음 둔화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률은 이달 세 번째 주에 0.98로 나왔다. 이는 감염자 100명당 98명에게 코로나19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염률이 1.0 아래로 내려가면서 브라질은 16주 만에 처음으로 임피리얼 칼리지의 적색 경계지역 명단에서 빠졌다.
이어 브라질의 유명 의료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도 지난주에 발표한 주간 코로나19 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하루평균 확진자는 4만명, 사망자는 1천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피해가 눈에 띄게 늘거나 줄지 않은 채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보건부를 불신하는 6개 언론 매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6월 8일부터 각 주 정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언론 컨소시엄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86만2천116명, 누적 사망자는 12만896명이다. 보건부 집계로는 누적 확진자가 386만2천311명, 누적 사망자는 12만82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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