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는 법치의 편"…폭력시위 법집행 강조

입력 2020-08-31 01:52
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는 법치의 편"…폭력시위 법집행 강조

"주정부 요청시 연방 법집행 지원 제공"…국토장관대행도 "모든 선택지 고려"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30일(현지시간) 격화 양상을 보이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관련, 연방 정부의 법집행 인력 지원을 지방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의 격렬 시위 대처와 관련해 "대통령은 법 집행과 법의 지배의 편"이라며 "그는 그 점에 있어서 매우 일관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도시에 정확히 어떤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사회 불안을 통제하려는 주들에 연방 정부의 모든 법 집행 지원책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주지사든, 공화당 또는 민주당이든, 어떤 특정 지역이든 연방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우리는 기꺼이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커노샤에서 그랬던 것처럼 추가 자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주나 지방 정부가 지원 요청을 거부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법 집행 인력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선택지가 계속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틀랜드 지방 정부에 대해 "그들은 90일 이상 지속하는 폭력적 활동을 종식하기 위한 모든 유형의 연방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포틀랜드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포틀랜드 시민은 폭력 종식을 위한 연방 정부의 법 집행 지원을 원한다면서 주와 지방 정부가 연방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위자들을 향해서도 "좌파든 우파든, 이념적 스펙트럼을 넘어 폭력은 끝나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국토안보부는 미 도시에서 어떤 형태의 폭력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틀랜드에서는 5월 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에 숨진 뒤 시위가 이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찰관들의 총격에 쓰러져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 격렬 시위가 벌어졌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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