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의료진 사직 논의까지…의료계 '술렁'
서울대병원 전임의, 31일 희망자 한해 사직서 제출 예정…코로나19 진료는 참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30일 무기한 집단휴진을 계속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전공의와 전임의가 사직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의과대학 교수 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술렁거리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등 3개 병원 전임의들이 31일 오전 중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전임의는 "사직서는 중요한 사안이라 전원이 아닌 희망자에 한해 받고 있다"며 "현재 3개 병원 94% 전임의가 사직 의사를 밝혀 이들의 사직서를 한 번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료 등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전임의 모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임의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에서 수련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 펠로 등을 말한다. 이들의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할 경우 진료 차질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의과대학 교수 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전국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잇단 지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단체행동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부 전공의 고발이 의대 교수 분노를 야기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의료정책 재검토와 전공의 등에 내려진 행정조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에서는 유대현 학장이 교수들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복지의 전공의 고발 조치를 '횡포'라고 규정한 뒤 사직서 제출, 진료 축소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교수들 사이에서도 수술을 중단하는 식으로 강경하게 대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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