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스라엘과 경제 교류 금지법 폐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경제 교류를 금지한 법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지도자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나흐얀은 이날 국영 WAM 통신을 통해 이 법을 폐지하고 이스라엘 국적자나 회사가 UAE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칙령을 내렸다.
또 이 칙령에 따라 UAE 회사가 이스라엘 회사와 수출입 계약을 맺을 수 있고,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
WAM 통신은 이번 칙령이 이스라엘과 외교·경제 관계를 확대하려는 UAE 정부의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미국의 중재로 수교를 위해 13일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양국의 국교를 맺으면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고 수교하는 나라가 된다.
31일에는 이스라엘 국적항공사 엘알항공의 특별기편으로 이스라엘 정부 대표단과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이 UAE 아부다비에 도착한다. 이스라엘 항공기가 걸프 지역을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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