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틱톡 인수 임박했나…틱톡 새 CEO "시너지 있을 것"

입력 2020-08-29 01:26
월마트, 틱톡 인수 임박했나…틱톡 새 CEO "시너지 있을 것"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미국의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언급했다.

바네사 파파스 틱톡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월마트와 관련해 "전자상거래에서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파스 CEO는 월마트와의 시너지 언급에 앞서 틱톡이 최근 전자상거래 기능을 강화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틱톡은 지난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로필과 동영상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링크를 올려놓을 수 있게 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전날 케빈 메이어 CEO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CEO 자리에 오른 파파스의 발언은 물밑에서 진행되는 틱톡 매각 협상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와 광고를 아우를 수 있는 틱톡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고 틱톡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현재 MS, 오라클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MS가 틱톡 인수전에 먼저 뛰어들었지만, 오라클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파파스 CEO는 인수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전재한 뒤 MS와 오라클이 각각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함께 보안의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고, 오라클도 세계적인 데이터 관리 시스템 업체라는 점에서 틱톡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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