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태평양함대, 미국 근해서 대규모 전술훈련…핵잠함 등 참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가 미국과 가까운 베링해에서 핵잠수함 등을 동원해 대함 미사일 등을 발사하는 대규모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27일(현지시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양 방패 2020(Ocean Shield 2020)' 훈련의 일부로 실시한 전술 훈련의 작전 영상을 공개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함대 소속 순양함 바략(Varyag)과 핵잠함 옴스크(Omsk) 등은 최근 베링해에서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해군 총사령관의 지휘하에 미사일 발사 등 전술 훈련을 벌였다.
바략호와 옴스크 핵잠수함은 각각 불칸 대함미사일과 그라니트 순항미사일을 동원, 300㎞ 이상 떨어져 있는 해상 표적을 파괴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캄차카 주변에서는 태평양함대 소속 해병부대 주도의 대형상륙 훈련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반도 등 태평양과 인도양 해역을 작전 구역으로 하는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최근 수중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우선 정밀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탑재한 소형 미사일함 3척이 태평양함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사거리 2천400㎞인 칼리브르는 500㎏의 고폭탄두나 500kt급 핵탄두를 장착하고 적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은 채 지상, 해상, 수중 표적을 정밀타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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