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 온라인 영화제…봉준호 초기 단편도 상영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스웨덴한국대사관(대사 이정규)은 오는 27∼30일 '한-스웨덴 온라인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면 행사들이 취소 또는 축소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한국 문화를 찾는 스웨덴의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온라인 기반의 영화제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스웨덴의 영화제작 지원기구인 'ABF 필름&미디어'(ABF Film&Media)와 협업해 한국 영화뿐 아니라 스웨덴 영화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양국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더 많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단편 영화'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2017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스웨덴 영화 '더 스퀘어(The Square)'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단편 등 영화계 거장들의 초기 작품을 비롯한 총 1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일부 영화의 감독 인터뷰, 양국 감독 간 실시간 온라인 토크도 진행된다.
모든 영화는 영화제 홈페이지(www.skff2020.com)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정규 대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국제 교류가 전방위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만 허비할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이번 영화제로 양국 국민들이 영화를 통해 국경을 넘는 교류의 기회가 마련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 이 영화제가 양국 창작자 교류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