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말리, 국제 프랑스어권 기구서 자격 정지

입력 2020-08-26 19:00
'쿠데타' 말리, 국제 프랑스어권 기구서 자격 정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국제사회가 최근 쿠데타가 발생한 아프리카 말리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제프랑코포니기구(OIF)도 25일(현지시간) 말리의 회원 자격을 정지했다고 프랑스 통신사인 AFP가 보도했다.

말리를 포함해 프랑스 옛 식민지와 유럽 일부 나라 등 53개국을 정회원으로 하는 OIF의 지도부는 이날 비상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는 한편 말리 민간인 지원과 민정 이양에 대한 협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서아프리카 지역 블록인 ECOWAS(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와 말리 군정 간 민정 이양 일정에 대한 협의가 무위로 끝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OIF는 또 지난주 초 쿠데타로 축출돼 아직도 구금 상태에 있는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전 말리 대통령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OIF는 가능한 한 빨리 민간 권력이 이끄는 과도정부가 말리에 구성되길 촉구하면서 자신들도 수일 내로 말리에 고위급 사절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가 일제히 지난 18일 일어난 말리 쿠데타를 비난한 가운데 ECOWAS도 15개 회원국의 하나인 말리의 자격을 정지했다.

ECOWAS는 지난 주말 고위급 사절단을 파견해 쿠데타 지휘부와 민정 이양 시간표를 사흘째 논의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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