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확진자 2천400만명…나흘만에 100만명 증가
최다확진 미국…개학에 '캠퍼스 집단감염'
중국 열흘째 지역감염 '0'…수출도 홀로 회복
재감염 속출…'백신 나오면 종식' 기대에 찬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천4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인지한 지 8개월째에 가까워졌지만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종식은 요원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그리니치표준시)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406만1천여명, 사망자는 82만3천500여명이다.
확진자는 22일 2천300만명을 넘은 이후 나흘 만에 100만명이 증가했다.
확진자 2천200만명 선은 17일 넘었으니 4~5일에 100만명씩 늘어난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6천382명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이렇다 할 둔화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 최대 피해지는 미국…개학과 동시에 '캠퍼스 폭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여전히 미국으로 월드오미터 기준 각각 595만5천여명과 18만2천여명이다.
미국은 개학과 함께 '캠퍼스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앨라배마대는 대면수업을 재개하고 엿새만인 25일 학생과 교직원 550명 이상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미국에 이어선 브라질(확진자 367만4천여명·사망자 11만6천여명), 인도(323만4천여명·5만9천여명), 러시아(96만6천여명·1만6천500여명) 등이 확진자가 많았다.
◇ 팬데믹 발원지 중국은 완연한 진정세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중국은 '진정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열흘째 중국 본토 내 지역감염 사례가 없었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15명, 확진자에 넣지 않은 신규 무증상 감염자가 14명 있었지만 모두 해외유입이었다.
중국은 25일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이 내놓은 국제무역 분석 보고서에서 2분기 수출량이 1분기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지역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홀로 선전해 '코로나19에 가장 먼저 타격받고 가장 먼저 극복한 국가'의 모습을 보였다.
◇ 백신 기대에 찬물 끼얹는 재감염 사례 속출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감염 사례까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5일 홍콩에서 첫 재감염자가 보고됐다.
재감염자는 33세 남성으로 4개월여만에 다시 감염됐으며 두 번째 감염 땐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도 재감염자가 2명 발생했다.
브라질 언론은 상파울루 한 병원에서 재감염이 의심되는 환자 7명이 보고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재감염은 '백신이 나오면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홍콩 재감염 사례를 보고한 홍콩대 연구진은 "재감염은 백신이 코로나19 '평생면역'을 주지 않으며, 집단면역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단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 그래도 믿을 구석은 보편적 백신 접종밖에
WHO는 24일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배·배분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각국에 촉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인구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인 코백스는 현재 9개 백신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백신은 보건 위기뿐만 아니라 경제 위기의 돌파구로도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관광업계는 아예 쑥대밭이 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광산업이 파괴됐다"면서 1월부터 5월 사이 세계 관광산업 수출이 3천200억달러(약 379조8천억원) 감소하고 1억2천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타격은 선진국엔 '큰 충격'정도겠지만 아프리카 나라나 작은 섬국가 등 개발도상국엔 비상사태"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총 933명 확진…광화문 집회 감염은 총 219명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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