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코로나 지원 나서…연수원 2곳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고양·용인 연수원 지원…지난 3월 대구·경북 확산 이후 두번째
총 290실 규모…삼성의료원 전문 의료진도 파견키로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연수원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병상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삼성화재[000810] 글로벌 캠퍼스와 삼성물산[028260] 국제경영연구소 등 사내 연수원 2곳, 총 29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4월 대구·경북지역 코로나 확산으로 삼성 영덕연수원(300실)과 삼성생명[032830] 전주연수원(180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어 두번째 생활치료센터 지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수원 시설 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 생활치료센터는 180실 규모로 수도권 지역의 경증환자 치료·모니터링과 생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 31일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은 삼성화재 글로벌 캠퍼스에 삼성의료원 소속 전문 의료진도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한 조를 이뤄 파견되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지원을 하게 된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110실 규모)도 다음 주 중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에 맞춰 연초부터 코로나19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앞서 영덕연수원 삼성생명 전주연수원의 치료센터 제공으로 총 423명의 코로나 치료·회복을 도왔다.
또 삼성전자[005930] 등 14개 관계사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규모의 구호 성금 및 구호 물품을 기부했고,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는 등 경제 회복에 나서고 있다.
정부와 협업해 마스크 생산에 필수적인 MB 필터 수입을 지원하고 중소 마스크 제조공장을 지원해 생산량을 증대하는 등 마스크 생산 확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월 코로나 긴급구호 지원을 결정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이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코로나로 고통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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