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2위 브라질, 치료제 임상시험 허가도 늘어

입력 2020-08-24 01:46
코로나19 피해 2위 브라질, 치료제 임상시험 허가도 늘어

보건당국 허가받은 33건 가운데 21건이 치료제 관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에서 치료제 임상 시험 허가도 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회사와 연구기관들은 브라질을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 임상 시험을 위한 적격지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이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해 내준 허가 33건 가운데 최소한 21건이 치료제 임상 시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치료제 임상 시험이 이뤄지려면 국가연구윤리위원회(Conep)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국가위생감시국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3상 임상 시험을 승인한 상태다.

보건부는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억9천만 헤알(약 4천260억 원)의 특별예산안에 서명했다.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개발이 끝나면 12월 중 1차로 1천500만회분, 내년 1월에 2차로 1천500만회분, 3월부터는 나머지 7천만회분이 차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보건부는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생물학 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내년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자체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58만2천362명, 누적 사망자는 11만4천25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70만9천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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