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당내 경선 경쟁자들도 '대선승리' 합창

입력 2020-08-21 13:51
수정 2020-08-21 15:37
[미 민주 전대] 당내 경선 경쟁자들도 '대선승리' 합창

블룸버그 "트럼프는 나쁜 사람"…부티지지 "바이든은 정직한 사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일제히 나서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지명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실었다.

억만장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20일(현지시간) 지지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나쁜 사람"(bad guy)으로 칭했고, 민주당의 신성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정직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사업가 경력을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회사를 6차례나 파산시켰고, 사기당한 고객과 업체들은 트럼프와의 거래를 중단하곤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일을 했으니 낙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다양성에서 강점을 발견하고 앞을 바라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뒤를 바라보며 이민자를 적으로 돌리고 백인 우월주의자를 동맹으로 삼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대체 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4년 더 고용해야 하는가"라면서 "이제 미국 역사에서 후회의 장(章)을 끝내고 백악관에 통합과 안정, 분별력과 능숙함을 가져다줄 지도자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선출하자"고 호소했다.



성 소수자로서 동성결혼을 한 부티지지 전 시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바이든이 동성결혼을 과감하게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성결혼 당시 피로연을 열었던 장소에서 지지 연설을 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치적 용기가 나의 결혼 생활을 가능하게 했다"며 바이든의 대선 승리가 더 폭넓은 진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부티지지 전 시장, 기업인 앤드루 양 등 경선 주자들은 별도의 환담 코너를 갖고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내면에는 공감하고 정직하며 품위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고, 샌더스 상원의원은 "그게 이 나라가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앤드루 양은 바이든의 정책적 지향점과 관련해 "바이든의 마술은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새롭고 합리적이라는 점"이라며 "모두가 그가 남긴 선례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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