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대급 홍수에 시진핑에 리커창까지 현장 총출동

입력 2020-08-21 09:45
수정 2020-08-21 13:53
중국 역대급 홍수에 시진핑에 리커창까지 현장 총출동

시진핑 안후이성 군부대 방문해 홍수 방재 적극 지원 지시

리커창, 충칭서 장화 신고 진흙더미 수해 현장서 이재민 위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창장(長江·양쯔강)의 싼샤(三峽)댐이 위협받을 정도로 큰 홍수가 휩쓸자 국가 서열 1~2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모두 현장으로 총출동했다.

21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9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를 둘러보고 홍수 대응 실무진과 홍수 긴급 방재에 투입된 군부대 장병 및 무장 경찰부대원들을 독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지역에서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참여한 군부대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군이 나서 피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 홍수 피해 복구 임무를 확실히 완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하반기 중국군의 업무 방향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인민이 부여한 각종 임무를 결연히 수행해야 한다"면서 "우환 의식을 강화해 유사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여름 홍수로 17개 성이 손해를 입었다. 이에 중국군 120여만명이 투입돼 무너진 둑을 쌓고 17만명이 넘는 주민을 대피시켰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20일 충칭(重慶)에 도착해 홍수로 잠겼던 퉁난구의 한 촌락을 방문해 현지 관리들에게 "시진핑 주석의 홍수 관련 중요 지시를 이행해 인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침수로 진흙더미가 된 촌락에 직접 장화를 신고 돌아다니면서 이재민들을 만나 일일이 위로하며 민심 다독이기에 공을 들였다.

리 총리는 이재민들에게 "당과 정부가 여러분을 도와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모두 힘을 합치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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