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메르켈 만나 "미래 우선시해야"…기후변화 대응 요청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0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기후변화에 대해 더 긴급하게 대응해달라고 요청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독일의 루이자 노이바우어 등 젊은 환경운동가들과 총리실을 찾아 90분간 메르켈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
툰베리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가 "상냥하고 친절했다"면서 메르켈 총리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책임감을 크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은 우리가 모두 다른 위기처럼 기후변화 위기를 다루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이 안락한 환경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사고를 하고 미래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와 툰베리 등 환경운동가들이 지구 온난화가 세계를 위협하고 산업화된 국가들이 이를 막을 책임을 특별히 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툰베리가 매주 금요일에 등교를 거부하고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퍼진 학생들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4월 중·고교생들과의 토론회에서 "학생들이 우리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의 신호가 보내지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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