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DC현산에 '이동걸-정몽규 면담' 제안(종합)

입력 2020-08-20 18:42
산은, HDC현산에 '이동걸-정몽규 면담' 제안(종합)

현산·금호 간 대표이사 협상, 아시아나 인수 문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산업은행은 20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최종 인수 의지 확인 등을 위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최고 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3차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만났다.

산은은 이번에 면담을 제안하면서 현재 협의 중인 현산 측과 금호산업[002990] 간 대면 협상이 원만히 이뤄져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조속히 종결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채권단인 산은은 인수 종결을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HDC현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수 환경이 달라졌다며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지만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 채권단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날 현산과 금호산업은 입장 차이를 좁이기 위해 대표이사 간 대면 협상을 했다.

권순호 현산 사장과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이 만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등의 문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양사 대표이사 간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 산은이 최고 경영진 간 면담을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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