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서울시와 공공건축 강구조 도입 확대 협력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철강협회 강구조센터는 20일 서울시와 '공공 건축 분야 강구조 도입 협력 방안' 회의를 열고 강구조 수요 확대를 위한 산·학·연·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구조는 골격 자체에 강재를 써서 만드는 구조로, 철근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습식기반 공사와 비교해 공사 기간이 짧고 현장 조립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이란 장점이 있다.
철강협회는 도심 내 건축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노동 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온 서울시에 강구조 도입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과거 2년간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 발주 공사의 79%가 습식기반 공사였고 강구조는 2%에 불과했다.
협의에 따라 서울시는 강구조 도입 확대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양곡도매시장 이전 사업을 선정했다.
철강협회는 유사 건축물을 대상으로 강구조와 다른 구조형식에 대한 경제성·친환경성 분석 연구를 10월까지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건축학회, 강구조학회 등과 협력해 강구조 우수성을 알리는 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철강협회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운영해 강구조 도입을 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스코[005490]는 관련한 연구비를 전액 지원한다.
손정근 철강협회 본부장은 "최근 노동인구 감소,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건설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강구조는 기존방식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훌륭한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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