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당 "아베, 건강 설명 위해 국회 출석해야"…여당 부정적

입력 2020-08-20 14:47
日야당 "아베, 건강 설명 위해 국회 출석해야"…여당 부정적

집권 자민당 "소문 있지만, 공무 복귀해 직책 담담하게 수행"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야당은 20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도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국회 대책위원장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 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내에서 회담을 갖고 아베 총리 국회 등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모리야마 위원장은 아베 총리의 건강과 관련해 "소문은 있지만, 공무에 복귀해 직책을 담담하게 해내고 있다"며 "걱정 없다"고 설명했다.

아즈미 위원장은 "총리가 건강 상태에 대해 직접 국민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며 국회 출석을 요구했다.

입헌민주당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심의를 위해 다음 달 2일 아베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집중 심의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민당 측은 코로나19 대책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이 출석한 가운데 국회 폐회 중 예산위 집중 심의가 이미 열렸다는 점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야당이 요구한 임시 국회 조기 소집에 대해서도 여당은 입헌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통합 움직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보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위원장은 기자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은 경계 상황에 있고, 경제도 매우 심각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국회를 닫고 있는 것은 국민 불신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여야는 다음 주에 재차 임시 국회 조기 소집과 아베 총리 국회 출석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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