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오바마, 부통령 후보 해리스에 피날레 양보
오바마, 미 민주주의 발상지 필라델피아 독립혁명박물관서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날인 19일(현지시간) 피날레를 장식하기로 돼 있었지만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에게 양보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찬조연설로 전당대회 셋째날 행사를 마무리하게 돼 있었으나 해리스 의원에게 자신이 순서를 넘겨줄 수 있도록 주최 측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 지명에 따른 수락연설로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직전 순서에 찬조연설을 하게 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다. 해리스 의원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첫 흑인 부통령이자 첫 여성 부통령이 된다.
CNN방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의 미국독립혁명박물관에서 관중 없이 연설한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민주주의의 발상지로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CN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날 전당대회 시작 1시간 전까지 연설 원고를 손보고 있었다고 측근을 인용해 전했다. 그는 연설 내용을 몇 주간 숙고했으며 상당 부분은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 이후에 작성됐다고 이 측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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