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7주년…"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제2 창업"

입력 2020-08-19 09:59
가스공사 37주년…"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제2 창업"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창립 37주년을 맞아 수소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하는 '제2 창업'을 선언했다.

19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채희봉 사장은 전날 열린 창립 37주년 기념식에서 "전통적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벗어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KOGAS 2030' 비전을 수립해 더욱 강하고 미래지향적인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수소 사업을 통해 화석연료 기반의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 신에너지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년 7월 채희봉 사장 취임 이후 수소 전담조직을 처 단위로 확대 개편해 수소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고 정부 공모 절차를 거쳐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수소경제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수소 정책 관련 논의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으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수소충전소와 거점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수소 네트워크망 구축도 확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운송 원천기술 확보 등으로 수소 산업에서의 역할을 구체화하고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국내도입 추진 등의 방안을 담은 '그린뉴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와 그린에너지 사업의 융복합을 통한 신사업을 전개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로 했다.

천연가스 산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고 친환경 기조에 맞춰 새롭게 부상하는 LNG벙커링 사업, LNG화물차 사업, LNG 냉열사업에서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LNG 조달에서 플랜트 건설·운영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강화한다.



이밖에 가스공사는 해외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해외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유가 상황에서 해외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해 해외자산 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천연가스의 국내 도입단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도록 안전한 설비 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개별요금제 정착에도 힘쓴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 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LNG를 공급하는 제도로, 가격 차등 논란이 일었다.

채 사장은 "창립 37주년은 가스공사의 터닝 포인트로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모두가 주인 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본연 업무에 임한다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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