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미셸 오바마 착용 'VOTE' 목걸이 인기검색어 올라

입력 2020-08-18 16:40
[미 민주 전대] 미셸 오바마 착용 'VOTE' 목걸이 인기검색어 올라

전당대회 첫날 피날레 장식…미 언론 "격정적 연설"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 첫날인 17일(현지시간). 2시간가량의 '화상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주인공은 미셸 오바마 여사였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으로 8년간 백악관을 지켰던 미셸 여사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자제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트럼프 대통령을 "잘못된 대통령"으로 규정하고 18분간 맹공을 퍼부었다.

미셸 여사는 찬조 연설에서 "우리가 백악관으로부터 어떤 리더십이나 위안 또는 안정감을 찾을 때마다 우리가 얻는 것은 혼돈과 분열, 완전한 공감 부족"이라며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미셸의 등장'에 주목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정쟁의 무대를 꺼렸던 미셸이 인상적인 찬조 연설을 내놨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카메라를 향해 격정을 쏟아냈다"고 평가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은 여전히 버락 오바마의 정당이지만, 민주당원들은 미셸의 세계에 있다"면서 "1시간 45분 동안 많은 연사가 나왔고 전당대회가 건조하게 흐를 무렵, 미셸이 등장했다"고 주목했다.



미셸은 트럼프 대통령에 노골적인 공격을 가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대문자 알파벳 4글자로 'VOTE'(투표)라는 단어가 새겨진 금색 목걸이를 착용했다.

구글과 소셜미디어에선 'Vote Necklace'(투표목걸이) 'Michelle Obama necklace'(미셸 오바마 목걸이)' 등의 키워드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이 목걸이는 미셸이 로스앤젤레스(LA)의 보석 브랜드에 주문 제작한 것으로 가격은 300달러(약 36만 원)가량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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