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속 관광 기지개…국내 여행 주도
중국 온라인 여행사들 "지난해 90% 수준까지 회복"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중국 관광업계가 최근 국내 여행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관광업 매출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든 지난달 14일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국영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 쉬샤오레이 마케팅 매니저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베이징의 관광 매출은 지난달 동기대비 무려 410% 증가했다"면서 "같은 기간 성(省) 간 관광객 수 역시 741%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최근 관광 매출 상승세는 중국 국내 여행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청년여행사 해외여행부서 역시 영업 타깃을 국내 여행으로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여행사들도 국내 관광이 활성화하자 국내 여행 상품을 쏟아내며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관광업 회복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천여개 여행사가 씨트립 플랫폼에 여행상품을 등록해 판매하고 있다.
씨트립은 해외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성 간 여행 상품은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명 온라인 여행사인 취날망(去?網)은 지난달 국내 여행 매출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9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쓰촨(四川) 등 중국 서남부 지역으로 여름 휴가철 전체 국내 여행객의 74%가 이 지역을 여행했다.
중국 여행 업계 전문가 지즈잉은 "코로나19로 인해 단체 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여행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호전되면서 소규모로 구성된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관광 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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