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전대] '17인의 라이징 스타' 기조연설, 한국계 신예정치인도 연단에

입력 2020-08-18 09:00
[미 민주 전대] '17인의 라이징 스타' 기조연설, 한국계 신예정치인도 연단에

18일 전국 차세대 정치인 한 무대…이민2세 성소수자 샘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 이틀차인 18일(현지시간) 연단에 오르는 기조연설자 17인에 30대 한국계 신예 정치인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한인 2세 변호사인 샘 박(한국명 박의진·34·101 선거구)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민주당 전대 주최측은 "이전과는 다른 전당대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의 기조연설에서는 차세대 정당 지도자들로부터 영향력 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나라의 이 절체절명 순간을 이끌어가겠다는 하나 된 약속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조연설에 참여할 17인의 '라이징 스타' 명단을 공개했다.

이러한 합동 기조연설은 새롭게 시도되는 포맷으로 알려졌다.

이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이 연단에 오르기에 앞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17인이 합동 기조연설에 나서는 자리이다.

2018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석패한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은 이번에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군 물망에 한때 오르기도 했다.

신인 지역 정치인인 박 의원으로선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정당의 가장 큰 무대에서 '전국구 인물'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박 의원은 2016년 11월 선거에서 3선의 현역 공화당 후보와 맞붙어 이기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조지아 주의회 내 첫 공개적 성소수자 의원이며 당선 당시 민주당 내에서 조지아주 의회의 첫 아시아계였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전 피난민의 손자이기도 하다.

2012년 에이브럼스 전 하원의원의 인턴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고 전국민건강보험법(ACA·오바마케어) 혜택으로 치료를 받은 것을 계기로 의료보험 접근권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앞서 2016년 대선 때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국계 미국인 모임'의 한인의사 리사 신이 공화당의 클리블랜드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찬조 연사로 나선 바 있다.

17인의 '라이징 스타'에는 다양한 이력과 인종 출신의 시장과 연방 하원의원, 주 상원의원 및 하원의원 등이 선정됐다. 페루 이민자 출신이자 성소수자인 로버트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시장, 최연소 시장 기록을 세운 39세의 랜달 우드핀 앨라배마주 버밍엄 시장, 코너 램(펜실베이니아)·브렌던 보일(펜실베이니아)·콜린 올레드(텍사스) 연방 하원의원, 미국 인디언 원주민 나바호 자치구의 조너선 네즈 대표 등이 포함됐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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