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징둥, 코로나19 계기 사업 영역 확대

입력 2020-08-15 11:32
'중국 전자상거래' 징둥, 코로나19 계기 사업 영역 확대

리앤풍과 전략적 파트너…콰웨 익스프레스 지배지분 확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JD닷컴) 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물류와 교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징둥의 자회사인 징둥물류는 콰웨 익스프레스(跨越速運·과월속운) 그룹의 지배 지분을 30억 위안을 들여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전자상거래 부문 이외에 공급망 서비스를 갖춘 기술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앞서 징둥은 지난주 홍콩의 세계적인 물류 공급망 회사인 리앤풍(Li & Fung) 그룹과 1억 달러를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합의했다.

징둥 그룹의 콰웨 익스프레스 지분 인수는 올해 3분기 내로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콰웨 익스프레스는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에 본사를 둔 택배 전문회사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1만7천여대의 차량과 13대의 화물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중국 500여개 도시에 교통 물류망을 구축해놨다.

콰웨 익스프레스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위챗(微信·웨이신)에 올린 글을 통해 "콰웨 익스프레스와 징둥 물류 부문간 협업은 중국 물류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징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급망을 새롭게 전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징둥 그룹은 지난 4월부터 미국의 디지털 솔류션 제공업체인 '블루 욘더'(Blue Yonder)와 손잡고 AI와 기계학습(Machine LearningㆍML)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전자상거래 공급망을 전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은 오히려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오프라인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온라인 판매는 19% 증가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