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수출 개선되면 플러스 성장 가능…3분기 굉장히 중요"
"한중 통화스와프, 한은이 협의중…잘 진행될 것"
"9월초 뉴딜펀드 최종 방침 발표…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 제시"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수출이 지금보다 개선 추세로 간다고 한다면 3분기 플러스(+)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연 외신기자 오찬간담회에서 3분기 성장 전망에 대해 "내부적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플러스가 나오기도 하고, (전망) 숫자도 있지만 숫자를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는 "4분기 흐름을 좌우할 3분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집중호우가 한 가지 변수"라며 "집중 호우 피해가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국내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하면서 "한중 통화스와프는 10월 1일 만기가 되는데 한국은행이 협의하고 있고, 한중간 협력이 유지되는 게 서로 윈윈(win-win)이라고 생각해 협의가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관련 구상도 설명했다.
그는 "벤처 차원의 펀드나 민간 인프라 펀드 등을 참조해 한국판 뉴딜펀드를 구상하고 있다"며 "9월 초 정도에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최종 방침이 정해지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보다 생산적인 투자처, 자금이 모여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해 제시해야 한다"며 "한국판 뉴딜에도 민간이 들어올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예를 들어 그린 스마트스쿨만 해도 조 단위가 된다. 이런 사업을 민간 자본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보다 더 높은 수익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8%이니까 (그보다 높은) 나름의 기대 수익률을 제시하면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이 아닌 분야에서도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제시하면 민간자본이 주식에만 가지 않고 펀드로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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