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家 회동 없어요'…변중석 제사 3월 정주영과 합쳤다

입력 2020-08-15 07:30
수정 2020-08-15 09:59
'16일 현대家 회동 없어요'…변중석 제사 3월 정주영과 합쳤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2008년 이후 매년 8월 16일 저녁 회동했던 범현대가(家) 일원들이 올해부터는 모이지 않는다.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의 제사와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제사를 합쳐 3월 모시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 가족들은 16일인 변중석 여사의 13주기에 별도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변 여사의 제사를 3월 정주영 회장 19주기 제사 때 함께 지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범현대가는 지난해까지는 정주영 명예회장과 변중석 여사의 제사를 따로 지내며 1년에 3월과 8월, 두 번씩 모였다.

정 명예회장 별세 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 옛 자택에서 모이다가, 2015년 변 여사 8주기 때부터는 장남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한남동 집으로 장소를 옮겼다.

그러다가 작년 3월 청운동 주택의 소유권이 정몽구 회장에서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넘어가고서는 8월 변 여사 제사 때부터 다시 청운동에서 만났다.

이들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중에도 참석 인원을 축소해서 제사를 지냈다.

당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부부, 손자녀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정몽구 회장은 불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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