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타이항의 수입 냉동식품 포장재서 코로나바이러스 검출
소량만 재가공해 수출…포장재 접촉한 사람은 모두 음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항에 보관 중인 수입 냉동 수산물의 포장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13일 중국 산둥성 일간지인 대중일보(大衆日報)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옌타이시 당국은 지난 9일 옌타이 경제·기술개발구 내 냉동식품과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일부 수입 냉동 수산물 포장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병원체를 검출했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수입 냉동 수산물 포장재와 접촉한 종사자들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지만, 관련자는 모두 격리상태에 있다고 대중일보는 전했다.
옌타이시 당국은 해당 수산물이 다롄(大連)항에 입항한 외국 선박에 선적돼 있었다고 전했다.
옌타이시 당국은 그러나 포장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수산물이 어떤 종류인지, 어느 나라에서 수입된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제품 가운데 '소량'만이 재가공 과정을 거쳐 수출됐다면서 나머지 대부분은 냉동고에 저장돼 있으며 중국 국내시장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각지의 행정 당국은 베이징(北京)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다롄 수산물 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후 수산물 관련 코로나19 검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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