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대국' 브라질 농산물 수확량 사상 처음 2억5천만t 넘을듯

입력 2020-08-12 02:36
'농업대국' 브라질 농산물 수확량 사상 처음 2억5천만t 넘을듯

농업 부문 코로나19 충격 거의 없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농업 대국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올해 농산물 수확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5천만t을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브라질의 농업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농산물 수확량은 2억5천5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이 맞으면 올해 농산물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3.8%(약 900만t) 늘어나게 된다.

올해 수확량 가운데 수출물량은 최소한 1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요 곡물의 수확량 증가율은 대두 5.9%, 쌀 7.3%, 밀 41%, 옥수수 0.8% 등이다.

브라질의 농산물 중에서는 대두와 쌀, 옥수수가 3대 곡물로 꼽힌다.

특히 대두 수확량은 1억2천만t에 육박해 미국과 1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산물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6천490만㏊로 예상됐다.

전체 국토에서 농산물 생산이 가능한 토지는 1억4천만ha로 추산된다. 농산물 생산 면적을 현재보다 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015년부터 2억t을 넘어섰으며, 2018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바꾸고 있다. 지난해 수확량은 2억4천150만t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충격으로 브라질 경제의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피하기 어렵지만, 농업이 그나마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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