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르다리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기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
10일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 반부패 특별법원은 이날 자르다리 전 대통령에 대해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 결정을 내렸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재임한 자르다리 전 대통령은 불법 계좌와 회사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돈세탁한 혐의를 받는다.
파키스탄 당국은 자르다리가 1990년대부터 아내의 지위 등을 이용해 여러 부정 이권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당국은 2018년 자르다리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거액이 빈민의 계좌 수십 곳에 입금됐다가 빠져나간 사실 등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체포된 자르다리는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이끌고 있으며 부토 전 총리는 2007년 암살됐다.
파키스탄은 내각책임제를 채택한 나라로 명목상 국가수반은 대통령이지만 총리가 정치 실권을 갖는다.
파키스탄 당국은 2018년 8월 임란 칸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패 근절을 명목으로 야당에 대해 고삐를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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