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베트남에 초계정 6척 지원"…남중국해서 중국 견제?
"첫 군용선박 지원"…남중국해 '미·일·베' 연합전선 형성 관측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베트남이 일본으로부터 초계정 6척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교도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국제협력기구(JICA)는 지난달 28일 하노이에서 베트남에 초계정 6척을 제공하기 위한 366억 엔화(약 4천90억원) 규모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JICA는 성명에서 "이번 계약을 통해 해양 구조 활동 및 해양에서의 법 집행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항행의 자유' 또한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JICA는 또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이 베트남에 어선을 제공한 적은 있었지만, 초계정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이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해당 선박들은 신형으로 일본에서 제작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강하게 중국과 충돌해 왔다.
지난 4일에도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 정부는 심각한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쯔엉사군도와 호앙사군도(파라셀군도, 중국명 시사군도)는 베트남 영토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이 두 곳에서 베트남의 허가를 받지 않은 모든 행동은 심각한 베트남 주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초계정 지원은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력 강화 시도에 미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남중국해 내 '법의 지배'를 분명히 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일본도 이에 대해 "앞으로도 자유롭고 열린 평화로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에 호응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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