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진 305만7천여명…신규 감염 2만명대로 감소

입력 2020-08-11 06:59
브라질 코로나19 확진 305만7천여명…신규 감염 2만명대로 감소

누적 사망 10만1천여명…보건장관 대행 "사회적 격리 조치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로 낮아졌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2천48명 많은 305만7천47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703명 많은 10만1천752명으로 늘었다.

브라질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216만3천800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한편, 코로나19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회적 격리 조치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 장성인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은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 열린 의료기관 오스바우두 재단(Fiocruz)의 코로나19 검사 시설 개소식에 참석, 사회적 격리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주엘루 대행은 "코로나19 예방 조치와 사회적 격리는 주 정부와 시 정부의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조치"라면서 "우리는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조치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파주엘루가 지난 5월 중순부터 장관 대행을 맡은 이후 보인 행보를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사회적 격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파주엘루 대행은 줄곧 경제활동 재개를 우선했다.

이와 함께 파주엘루 대행의 이날 발언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입장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사회적 격리 조치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온다"며 경제회복을 위해 격리를 최소화하거나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회적 격리 완화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면서 그와 갈등을 빚던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전 장관이 지난 4월 16일 사임했고, 후임인 네우손 타이시 전 장관도 같은 이유로 5월 15일 사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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