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주식거래' 코닥, 미 정부 '제약사' 자금지원 보류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제약사로 변신할 계획이던 이스트먼 코닥이 수상한 주가 움직임으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정부 대출이 보류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금 대출을 주관하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최근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추가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닥은 지난달 28일 DFC로부터 7억6천500만달러(약 9천200억원)의 대출을 받아 '코닥 파마수티컬즈(Kodak Pharmaceuticals)'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식 발표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코닥 주식이 160만주 넘게 거래되고 주가도 25%나 급등하는 등 주가 흐름에 이상 현상이 포착된 데다가 일부 임원들이 발표 전날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미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애초 사진 필름 업체인 코닥이 대규모 의약품 제조에 적합한 경험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닥은 DFC의 대출 보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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