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모드' 전환…선물세트 판매도 비대면 강화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 중 하나인 추석을 앞두고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시작했다.
유통업계는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추석 때 대규모 이동이 줄어드는 대신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13일부터 예약판매 행사에 들어간다.
대형마트들은 올해 예약판매 물량을 예년보다 10% 정도 늘리고 '얼리버드' 구입 때 혜택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도 14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점포별로 순차적으로 예약판매에 나서고 이어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올해 설부터 예약판매를 없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7일부터 바로 본 판매에 나선다.
유통업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 경향이 추석 선물 구매에도 영향을 미쳐 온라인·비대면 구매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한편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Online to Offline) 상품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도 온라인 전용 정육 선물세트를 준비 중이다.
또 귀향이나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선물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면서 법인 선물 수요는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 접촉을 자제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선물을 미리 준비해 배송하고 명절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지내는 분위기가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