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금지조약 비준국 3곳 늘어 43개국…발효까지 7개국 남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국제 인도법의 원칙에 어긋나는 핵무기의 개발과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비준한 나라가 3개국 늘어 전체 비준 국가(지역)가 43곳이 됐다.
이 조약은 총 50개국(지역)의 비준으로 발효하게 돼 있어 발효까지는 7개국의 추가 비준이 필요한 상황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廣島) 원폭 투하 75주년인 6일 아일랜드, 나이지리아, 니우에(태평양 섬나라) 등 3개국이 유엔에 비준서를 추가로 기탁했다.
핵무기금지조약은 2017년 7월 유엔 총회에서 회원국의 3분의 2가 넘는 122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핵 보유 5대 강국은 이 조약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자국 방위의 한 축을 미국의 핵무기에 의존하는 이른바 '핵우산' 효과를 누리는 한국과 일본도 이 조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이 조약의 채택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은 NHK 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50개국이 비준하길 바란다"며 조약의 조기 발효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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