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누적 확진 200만명 넘어…하루 감염자 6만2천명 '최다'
첫 확진자 발생 후 190일만…치명률은 2.1%로 낮은 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7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2만7천7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30일 남부 케랄라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0일 만이다. 지난달 17일 100만명을 돌파한 뒤 3주 만에 감염자 수가 2배로 늘었다.
인도는 현재 미국(503만2천179명), 브라질(291만7천562명,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6만2천538명으로 처음으로 6만명대에 올라서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 수치는 지난 1일 5만7천118명으로 종전 기록을 경신한 뒤 며칠간 횡보하고 있었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가 완치된 이들의 비율을 뜻하는 감염자 회복률은 68%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4만1천585명으로 전날보다 886명 증가했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은 3.2%를 기록했고, 치명률은 2.1%로 낮은 편이었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통행이 자유로워지고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다가 최근에는 벵갈루루, 푸네 등 다른 대도시가 새로운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이 되는 분위기다.
뉴델리와 뭄바이의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1천299명과 910명이었다. 두 도시의 일일 감염자 수는 한때 3천명을 웃돌았다.
반면 벵갈루루와 푸네의 하루 확진자 수는 2천544명과 3천91명으로 뉴델리나 뭄바이보다 훨씬 많다.
여러 주 중에서는 뭄바이와 푸네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47만9천779명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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