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떠난 빈집 누가 지키나…방범 용품 매출 급증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빈집을 지키기 위한 방범 용품 수요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상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도어락 매출이 직전 한 달 대비 44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창문이 일정 정도 이상 열리지 않도록 잠가주는 '창문 잠금장치'를 포함한 창문용 자물쇠 매출도 406% 늘었다.
또 '홈캠'으로 불리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 상품도 22.4% 더 팔렸다.
홈캠은 외부인 출입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안용으로도 쓰이지만, 최근에는 여행 등 외출 시 집에 남겨진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문이나 창문을 강제로 열면 경보음이 울리는 도어 경보기, 설치만으로 어느 정도 방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모형 CCTV가 인기를 얻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방범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극성수기 휴가철인 '7월 말∼8월 초'는 빈집털이 범죄가 가장 빈번해지는 시기다.
지난달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7월 넷째 주부터 8월 둘째 주 사이에 일어난 침임 범죄 중 26%는 7월 넷째 주에, 24%는 8월 첫째 주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 등 여성 1인 가구를 노린 범죄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주거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방범 용품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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