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쓸수있는 다중시설 4천곳도 안돼…그나마 3분의1은 '잘안터져'
속도는 SKT, 커버리지는 LGU+ 1위, 안정성은 KT 1위
과기정통부 "통신사 투자 속도 내야…세액공제 등 지원"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5G 서비스가 상용화 1년을 넘었지만, 여전히 품질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의 망 투자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조사 결과 서울과 6대 광역시 다중이용시설 중 5G망이 구축된 곳은 4천곳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 그중 3분의 1가량은 신호가 약해 제대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통신 속도는 SK텔레콤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의 커버리지는 LG유플러스가, 접속 안정성에선 KT[030200]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 서울은 임야 외 이용 가능…광역시는 도심 및 주요 지역 서비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실시한 상반기 5G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이통사별 커버리지와 통신 품질을 점검했다.
점검 대상인 다중이용시설 중 5G를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3사 평균 1천275개로, SKT[017670] 1천606개, LGU+ 1천282개, KT 938개였다. 이들 시설에서 5G를 원활하게 쓸 수 있는 신호 세기가 나오는 비율(5G 가용률)은 평균 67.93%였다.
즉, 이통 3사를 합쳐서 5G를 쓸 수 있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다중이용시설은 3천825개였고, 그나마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이들 중 3분의 2가량에 그친 것이다.
옥외에서는 서울이 3사 평균 약 425.53㎢에 커버리지를 구축해 임야 이외에서는 대부분 5G를 제공했다. 6대 광역시는 약 931.67㎢에 커버리지를 구축해 도심 및 주요 지역 서비스가 가능했다.
사별로는 서울에서 KT 433.96㎢, SKT 425.85㎢, LGU+ 416.78㎢였고, 6대 광역시에서는 LGU+ 993.87㎢, KT 912.66㎢, SKT 888.47㎢ 등으로,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합산한 커버리지 면적은 LGU+, KT, SKT 순이었다.
이는 3사가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으로, 과기부 점검 결과 실제보다 과대 표시된 사례는 없었다.
교통시설 중에서는 지하철 649개역 중 313곳에 5G가 구축됐고, 가용률은 평균 76.33%였다.
주요 고속도로 32개 구간 중 22.33개 구간에 5G가 구축됐고, 가용률은 평균 78.21%였다.
주요 고속철도 중 KTX는 평균 가용률 76.22%, SRT는 평균 가용률 74.67%로 나타났다.
◇ 다운로드 속도는 LTE 4배, 업로드는 1.5배
품질 핵심 지표인 5G 평균 전송속도는 다운로드 656.56Mbps, 업로드 64.16Mbps였다. 이는 지난해 점검한 LTE 속도보다 다운로드는 약 4배, 업로드는 약 1.5배 빠른 수준이다.
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T 788.97Mbps, KT 652.10Mbps, LGU+ 528.60Mbps였다.
5G 접속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평균 6.19%, 업로드 시 평균 6.19%였다. 이번에 추가된 이 지표는 5G 접속의 안정성을 뜻하는 것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별로는 다운로드 기준 KT 4.55%, SKT 4.87%, LGU+ 9.14%였다.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평균 접속 시간은 다운로드 102.24ms, 업로드 93.81ms였고, 지연시간은 30.01ms, 데이터 손실률은 0.57%였다.
과기정통부는 "평가 결과 커버리지와 품질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5G가 데이터 고속도로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도 5G 투자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순부터 하반기 5G 품질평가를 하고, 올해 12월 이후 평가 결과를 포함해 올해 전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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