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코로나19 2차확산시 -8% 역성장 예상"
현지 전문가 전망…세계은행은 -6%, IMF는 -6.6% 관측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2차 확산이 유력한 상황에서 전염병 피해가 심각한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8%까지 떨어질 것이란 러시아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스톨리핀 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이자 대통령 기업인권리보호 전권대표실 전문가 자문단 단장인 아나스타시야 알렉스노비치는 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현존하는 러시아와 전 세계의 코로나19 2차 확산 위험을 고려할 때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은 최대 마이너스 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원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러시아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방역 제한 조치에 따른 주요 비자원 부문의 기업 활동 저하와 같은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알렉스노비치는 더 중요한 것은 2021년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라면서 "첨단기술분야를 포함한 비자원 부문의 성장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으면 러시아는 경기 및 주민 소득 회복 속도가 세계 평균 회복 속도보다 느린 가장 위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 소득 추가 감소와 생산 및 연구개발 분야 투자 축소, 공공 수요 하락 등은 러시아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수준을 넘어 2025년까지 세계평균 경제성장 속도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도 박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비자 수요와 기업 투자 활성화, 기업들의 세금 부담 경감 등을 위한 재정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서도 러시아 경제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6월 말 보고에서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을 두 달 만에 1.1% 포인트 낮춘 -6.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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